Laurits Andersen Ring
안타깝게도 오늘은 덴마크 국립미술관(Statens Museum for Kunst)과의 월간 파트너십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하지만, 걱정마세요. 우리는 데일리아트에서 덴마크 국립미술관의 명작들을 계속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L.A. Ring(Laurits Andersen Ring, 라우리츠 안데르센 링)은 그가 다음 초상화를 그린 바로 전 해인 1986년에, 시그리드 칼러(Sigrid Kähler, 1874-1923)와 결혼했습니다. 그 당시 그는 42살이었고, 그녀는 22살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랑의 완성을 상징하는 봄의 징조를 보여주는 풍경과 함께 예술가의 임신한 아내를 담은 이 작품을, 다른 미술사학자들이 사랑의 맹세로 이해하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새로 얻게 된 많은 행복과 희망, 꽃이 만발한 식물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이 그림은, 비록 '생명'의 반대 의미이지만 '죽음'이 근본 주제인 듯 보이는데요, 어쩌면 링이 그림을 연습하거나 훈련하기 위해 애썼던 경험이 담긴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무신론자인 링은 많은 작품 속에서 그 경험을 표현했습니다. 여기서 그는 시그리드의 배를, 휘어지고 울퉁불퉁한 나무 가지와 대비를 하면서 그 주제의식을 전달하였습니다. 싹트고 있는 생명을 가진 연약함을 상기시키는 것은 사람에서도 자연에서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1900년경 수십년간 덴마크 예술가에 의해 창조된, 많은 기념비적인 여인들과 아내를 담은 초상화들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그림들은 낭만주의 시대의 어머니에 대한 찬양으로부터, 즉 육체적, 지성적으로 후퇴하는 여성의 상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몸과 뇌가 결합된 더욱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으며 침착한 여성의 모습으로 점차 스스로 해방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