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머리 여인의 초상화(Portrait of a Woman with a Red Hair)

오늘은 여성 역사의 달이 시작되는 날이며 의미 깊은 한 달을 축하하고자, 데일리아트에서는 가능한 많은 여성 예술가를 다루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저작권이 소멸한 작품에 한해 소개 드리는 중이고(그래서 옛날 작품이 많습니다), 여러 세기 동안 공식적인 미술사에서 여성 예술가가 잊혀왔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를 멈출 순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번 3월에 저희의 앱, 소셜미디어, 데일리아트 매거진에서 수많은 여성 예술가를 보게 될 것이며, 그중 일부는 이전에 한 번도 못 들어봤을 겁니다. DailyArt는 5명의 여성이 운영하므로, 여성 예술가를 알리는 것이 저희의 마음가짐과 매우 가깝습니다 ;)

강렬한 여성을 그린, 후안나 로마니(Juana Romani)의 매력적인 작품으로 시작합시다. :) 이탈리아 벨레트리에서 태어난 조아나 캐롤라이나 칼레시모(Joana Carolina Carlesimo)―후안나 로마니로 알려짐―는 어릴 때 가족과 함께 파리로 이주했고, 파리에서 예술학교 모델로서 처음 미술을 접했습니다. 로마니는 19살에 장 자크 헤너(Jean-Jacques Henner)의 문하생이 되어 공부를 시작했고, 이후 페르디낭 로이베(Ferdinand Roybet)의 문하생이 되었으며, 이어서 페르디낭의 정부가 되었습니다.

로마니는 로이베처럼 역사적인 주제를 선택했고, 다양한 의상을 차려입은 젊고 신비로운 여성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습니다. 종종 예비 스케치 없이 캔버스에 직접 그렸는데, 로마니는 모델의 창백한 피부에 대비되는 르네상스 시대 직물의 세련된 질감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에 특히 능숙했습니다. 때로 살로메(Salome)같이, 신화나 성경에 등장하는 강렬한 여성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1888년부터, 로마니는 파리 살롱전에서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열었으며 작품의 구성 능력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사진이나 최신 유행하는 패션을 입고 포즈를 취한 사진을, 여러 편의 화보로 출간하여 널리 알려졌습니다. 일부 비평가들이 로마니를 로이베의 "추종자"(여성 화가에 대한 전형적인 평판이었습니다)라고 편파 평가했기 때문에, 로마니의 재능과 예술적 감수성은 대중에게서 멀어져 버렸습니다.

당신이 여성 화가에 굶주렸고, 여성 화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저희의 여성 예술가 수첩을 확인해 주세요.

추신. 당신이 이전에 보지 못 했을 테지만 이제는 꼭 봐야 하는, 여성 화가가 그린 자화상 5점이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