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붉은 용과 황금빛 태양으로 감싼 여인  by William Blake - 1803 - 1805 - 43.7 x 34.8 cm 거대한 붉은 용과 황금빛 태양으로 감싼 여인  by William Blake - 1803 - 1805 - 43.7 x 34.8 cm

거대한 붉은 용과 황금빛 태양으로 감싼 여인

검은 잉크와 수채화 • 43.7 x 34.8 cm
  • William Blake - November 28, 1757 - August 12, 1827 William Blake 1803 - 1805

요한계시록(The Book of Revelation)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성경책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을 해석하는 관점이 여러가지가 있어 논쟁의 여지가 많고 문체 또한 한가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비스럽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영국 예술가이자 시인이었던 윌리엄 블레이크 William Blake (1757–1827)가 그린 이 그림에서 원래 성서그림에서 누드로 표현되었던 남성의 모습이 근육질의 사탄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사탄은 황금빛(태양)에 누운 채 기도하는 여인에게로 다가서 있는데,  이 여인은 곧 아들을 출산할 예정으로 그녀의 아들은 “장차 온세상을 엄하게 다스릴 인물” (성서12:5, 킹 제임스 성경 버전)이라 거대한 붉은 용이 아들을 잡아먹으려고 합니다.  뒷 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  다행이 여인은 가까스로 벗어나고 사탄은 (천사장 미카엘과의 전투 끝에) 천상에서 추방됩니다. 

블레이크가 그린 성서그림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 몇몇 독자분들께서는 이 작품이 영화 붉은 용(Red Dragon,2002, 토마스 해리스(Thomas Harris)의 소설 원작)에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또한 영화 오멘 시리즈 (Omen, 2006)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와 블레이크가 의도한 인상적인 묘사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그림이지만 막강한 힘과 움직임이 감상자로 하여금 뚜렷하게 느껴지게 하고 비록 사탄의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죽음에 당면한 여인의 표정( 하늘을 향해 구원을 청하는 듯  위로 올려뜬 눈에 주목해보세요.)을 통해 긴장감과 절박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사탄의 막강한 존재가 명백히 그림속에서 드러나긴 하지만 뒷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사탄만 절대적인 권력을 쥐고 있지 않음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 Sarah Mills 

작품 아래 새겨진 글의 원문은 이렇습니다.

" 거대한 붉은 용의 꼬리가 천상의 세번째 구역에 있는 별들에게까지 도달해 그 별들을 지구로 던져버린 후, 용은 여인 앞으로 다가와 그녀가 아이를 낳았을 즉시 삼켜버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nd the tail of the great red dragon drew the third part of the stars of/heaven, and did cast them to the earth. And the dragon stood before the/woman which was ready to be delivered for to devour her child as soon as it was born.”

성서 12:4, 킹 제임스 버전 (Rev. 12:4, King James Version) 

P.S.  여기서 블레이크의 또다른 성서그림을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