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레티아를 연상시키는 여성의 초상화  by Lorenzo Lotto - 1530-2년 추정  - 96.5 x 110.6 cm 루크레티아를 연상시키는 여성의 초상화  by Lorenzo Lotto - 1530-2년 추정  - 96.5 x 110.6 cm

루크레티아를 연상시키는 여성의 초상화

캔버스 유화 • 96.5 x 110.6 cm
  • Lorenzo Lotto - c. 1480 - 1556/57 Lorenzo Lotto 1530-2년 추정

로렌조 로토 (Lorenzo Lotto;1480-1557)는 16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공부한 유능한 화가였습니다.  그는 주로 인물과 종교적 소재를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초기 작품을 보면 스승 조반니 베를리니(Giovanni Bellini;1430-1516)의 색채가 짙게 뭍어납니다. 로토는 이탈리아의 여러곳에서 활동했으며, 롬바르식 사실주의(Lombard realism)와 당대 유명 화가였던 라파엘로(Raphael) 등의 다양한 예술양식도 받아들였습니다.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로토의 늦작품을 보면 종교적인 경향이 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동시대 활약했던 티치아노(Tiziano Vecellio;1490-1576)와 나란히 설 수 없음을 깨달은 후, 로토는 그의 작업을 베니스 밖으로 옮기게 됩니다. 

작품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인 여성에 대해서 아직까지 알려진 정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정교하면서도 부드럽게 붓칠되어 있으며 녹색과 주홍색으로 반짝이고 있는 로토의 섬세함에 주목해보세요. 또한, 그녀는 자신이 들고 있는 스케치가 있는 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스케치 속 인물은 루크레티아(Lucretia; BC 510년; 고대 로마의 전설적인 여인, 미모와 정절로 유명)로, Tarquin 왕의 아들(Tarquinius)로부터 강간당한 후 죽음을 선택하고 자신을 찌르려했던 그녀의 모습을 표착하였습니다. 

옅은 밑스케치가 그려져있는 것을 봤을 때, 로토가 원래 루크레티아를 단순한 스케치로 남기지 않고 색을 입히려 했던 의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모델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녀(루크레티아)의 미덕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로토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그림 속 탁자 위 종이에 라틴어로 적혀 있습니다. 로마 역사학자 티투스 리비우스( Titus Livius Livy; BC 59년)가 남긴 유명한 말로, '루크레티아가 보여준 모범은 여성의 삶을 보호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