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by Alibay and Saule Bapanova - 1994 - 144 x 124 cm 우주 by Alibay and Saule Bapanova - 1994 - 144 x 124 cm

우주

양모편물 • 144 x 124 cm
  • Alibay and Saule Bapanova - 1950 Alibay and Saule Bapanova 1994

예술가들은 지금까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신비함을 예술작품으로 변모시켰다. 이번에는 수세기동안 내려온 카자흐의 테피스트리로 이를 살펴보자. 색실을 엮어 만드는 테피스트리는 두껍고 때로는 가는 양모의 질감, 색상의 조화 그리고 기술은 물론 심미적 우수함까지 필요로 한다. 

유명한 카자흐의 예술가, 알리베이 바파노바와 사울레 바파노바는 그들의 작품 안에 카자흐의 광활한 초원과 신비로운 자연를 담아냈다. "우주"라고 제목 지어진 이 테피스트리에, 알리베이와 사울레 바파노바는 천상과 지상 사이에 산을 배치하여 살아있음의 힘을 표현했다. 산을 비춰낸 하늘은 지구와 우주 공간 사이의 긴밀한 유대감을 전달하기도 한다. 테피스트리 한 켠의 양치는 목동과 양들의 행렬은 수세기 동안 우리가 살아온 과거에서 광대한 우주로 나아가는 우리의 미래를 뜻하는 것으로, 두 세계 간의 경계 - 지상세계과 천상의 세계 - 를 의미한다. 이와 같은 해석은 유목민들이 섬기던 위마이 여신과 하늘아버지라 불리던 텡그리신을 다룬 유라시아의 오래된 종교이자 전통인 텡그리즘을 떠오르게 하며 한편으로는 영생의 목격자가 가졌을 법한 시선을 담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음영의 역동적인 조화는 물론 상이한 구성에 대조되는 색상을 함께 사용하는 기법을 통해 알리베이와 사울레 바파노바는 예술과 주제의식을 조화롭게 갖춰냈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과 현재를 의미하는 각각의 구성요소는 앞으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 Gulnara Zhuvaniyazova (카자흐스탄 응용미술센터 수석연구원)

이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도와준 카자흐스탄공화국의 알비칸 카스테예브 미술관에 감사드려요. 

덧. 알리베이와 사울레 바파노바가 보여준 이런 강렬하고 다채로운 추상미술은 파울 클레의 그림을 떠오르게 하지 않나요? 여기를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