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이 그림의 주제에 대해서는, 고전적인 삼각관계를 담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두 남자 중 하나와 벌거벗은 여인이 이 주고 받은 비밀편지도 보이고, 큐피드도 그림의 왼쪽에 보입니다.

  이 작품은 특정한 관점에 집중한 <사랑의 알레고리>라는 네 개의 연작 중 하나입니다. 연작 <사랑의 알레고리>는 차례대로 '부정', '경멸', '존경' 그리고 '행복한 결합'을 다루는 듯 보입니다, 비록, 그것들의 정확한 의미는 모호하고 논쟁의 여지가 많지만 말입니다.

  그림 속 의상과 머리스타일을 보아, 1570년대 만남을 그렸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아마도 천장을 장식하고 온전한 시리즈를 형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을 겁니다. 우리는 누가 이 그림들을 의뢰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648년 프라하 성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통해, 아마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 페르디난드 1세(Ferdinand I, 1564년 사망) 또는 막스밀리안 2세(Maximilian II) 아니면, 궁정의 부유한 후원자가 의뢰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그 그림들은 베네치아의 한 공간을 위해 그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반 다이크(Van Dyck)가 1621년에서 1627년까지 이탈리아에 머물면서 남긴 것으로 유명한 스케치북에 그 작품들에 담긴 두 개의 디테일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추신. 여러분은 "베로니즈 그린(Veronese Green)"이라는 색을 아시나요? 베로니즈는 화가의 이름이지만, 이 화가가 그 색깔을 발명한 것은 아니에요. 티치아노 레드(Titian Red)나 클레인 블루(Klein Blue)와 같이 유명한 화가들의 시그니처 색상과 함께 이 엄청나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