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포럼(Hotel Forum)

할리나 아이시몽(Halina Eysymont, 1932년생)은 바르샤바 미술 아카데미에서 회화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린 작품의 주된 주제는 풍경화였습니다. <호텔 포럼>의 실질적 형태는 신구상회화(Neo-figurative art)에 기반을 뒀습니다. 이 예술적 흐름은 1960년대에 생겨났습니다. 당시 많은 화가가 추상미술에 반대하여 구상미술과 현실을 묘사하는 것으로 돌아가고자 했습니다.

작품은 폴란드 바르샤바의 마르자우코프스카(Marszałkowska) 거리와 알레예 예로졸림스키에(Aleje Jerozolimskie)의 교차로에 있는 포럼 호텔(현재, 노보텔)의 야경을 보여줍니다. 어두운 사파이어 빛 하늘을 배경으로 둔 호텔의 날씬한 윤곽은 로툰다(Rotunda; PKO 은행의 본부)의 빛나는 외형과 대조됩니다. 스웨덴 건설회사 스칸스카(Skanska)가 1972년부터 1974년까지 포럼 호텔을 건설했으며, 이는 1970년대에 공산국가 폴란드를 서방에 보여주는 징표였습니다.

이 마천루는 서방의 화려함과 현대화의 상징이었습니다. 높이가 100m에 달하며, 바르샤바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이 현대적인 마천루 그림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은 화가가 리넨 테이블보 위에 그렸다는 점인데, 아마 당시 화가들이 미술도구를 구하는데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바르샤바 미술관(Museum of Warsaw)의 도움으로 오늘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 )

추신.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밤의 정취에 반했나요? 최고의 밤을 표현한 미술 작품을 이곳에 선별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