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yoshi Kobayakawa
오늘 소개하는 매혹적인 작품에는 비즈로 장식된 모자를 쓰고 단발머리를 한 여성 무용수가 드라마틱하게 뒤로 젖혀진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왼쪽 새끼발가락이 신발 밖으로 살짝 빠져나와 있어 장면에 섬세한 디테일을 더하고 있습니다.
1920년대와 1930년대 초(다이쇼(Taishō) 말기와 쇼와(Shōwa) 초기에 해당)는 일본이 전통과 현대성이 충돌하는 문화적 변화를 겪던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긴장은 도시 사회에서 새롭게 독립적인 역할을 맡게 된 여성들로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많은 젊은 여성들이 농촌 지역에서 도시로 이주했으며, 특히 도쿄는 재즈 시대의 중심지였습니다. 이들 모가(moga, 현대 여성)들은 사무직, 점원, 버스 안내원, 백화점 승강기 안내원, 웨이트리스, 댄스홀 걸(ダンス嬢, dansu-jō), 심지어 주유소에서 차량에 기름을 넣거나 유리를 닦는 '가솔린 걸'과 같은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습니다. 이들의 수입은 많지 않았지만, 소비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서구 스타일과 행동을 도입하며 패션과 여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들과 함께했던 모보(mobo, 모던 보이)들 역시 서구의 또래들처럼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댄스홀에서 춤을 즐겼습니다. 1920년대에 일본에 도입된 댄스홀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인기를 얻었고, 1930년대 점점 엄격해지는 도덕 규제 이전까지 번성했습니다.
2024년의 마지막 날을 맞아, 2025년에는 평화와 번영, 새로운 시작이 가득한 밝은 날들이 여러분 모두에게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예술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
- 주잔나 & 데일리아트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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