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색 드레스를 입은 무릎을 굽힌 여인(The Kneeling Female in Orange-Red Dress)>에서 쉴레의 여동생 게르트루드(Gertrude)는 다리와 발의 위치 때문에 그림 화면에 거의 꽉 끼워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각 부위를 조립한 듯한 모델의 몸통은 위로 치솟아 있는데 맑은 색의 면으로 칠해졌으며, 머리와 한 손을 제외하고는 모두 의상으로 가려졌습니다. 굽은 몸통은 극도로 긴장된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이는 뚜렷한 모티프적 이유없이 추가된 연필 선이 치마 끝단에서부터 손까지 아치 형태로 뻗어 있어서 그런 인상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글거리는 주홍색은 파란색과 녹색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밀도 있게 보이며, 작품에 추가적인 긴장감을 더합니다. 색채나 구도 어느 것도 모델이 화가(그리고 그를 통해 우리)를 응시하는 그 한쪽 눈의 시선이 지닌 표현력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쉴레의 작품은 보수적인 비엔나에서 스캔들을 일으켰으며, 1912년 음란죄로 잠시 구속되었습니다. 1918년에 그의 임신한 아내가 사망한지 며칠만에, 그도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명작은 저희의 새로운 12개월 주간 플래너에 담겨 있는데요, 한 해 동안 새로운 작품과 작가를 발견하길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완벽한 약속 일정표랍니다. :)
추신. 쉴레가 오렌지색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아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