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치. 에바 무도치

1902년 이후 뭉크의 석판화는 주로 종이에 그려졌습니다. 그러나 예외도 있었는데, 1903년도에 다양한 석판화 기술 및 석판화 크레용, 먹과 긁어내는 도구를 사용해 돌 위에 바로 작업 된 이 에바 무도치(Eva Mudocci)의 초상화가 그 예입니다.

에바 무도치는 피아니스트 벨라 에드워즈(Bella Edwards)와 함께 노르웨이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콘서트 투어를 다닌 유명한 영국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였습니다.

뭉크는 무도치를 1903년 파리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친구가 되었죠. 초기에 그들의 관계는 성적인 관계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형제자매 관계에 가까운 것이 되었습니다. 1902년부터 1908년까지 그녀는 뭉크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습니다. 뭉크 스스로는 이 석판화를 1890년대 성모 마리아 모티브와 연관시키며 그것을 성모 마리아 그리고 브로치를 한 성모 마리아(Madonna and Madonna with Brooch)라고 불렀습니다. 이 초상화에서 마리아 모티브의 명백한 성적인 내용은 축소되어 아름답고 영혼이 담긴 듯한 얼굴 속에 숨겨졌죠.

뭉크에게 무도치는 이상적인 인물이자 뮤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정적인 분위기와 음악적인 리듬을 담고 있는 이 초상화는 의심의 여지 없이 뭉크의 많은 여성 초상화 중 가장 훌륭한 초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