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를 달리는 사람들

콜네리어스 크리고프 (Cornelius Krieghoff)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출생이지만, 독일 뒤셀도프에서 그림을 배우면서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는 캐나다인 예술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 이유는 크리고프의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담은 작품의 대부분이 그가 캐나다에 있을 시절에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그는 캐나다 예술계에서 처음으로 명성을 얻은 예술가로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크리고프는 초상화와 풍경화를 주로 그렸는데, 캐나다 원주민들, 그곳에 처음 정착한 프랑스인의 집, 동네 풍경을 캔버스에 담아냈습니다. 그가 퀘백시에 있었을 때는 영국 상류층, 상인, 은행원들, 주두군들에게 풍속화를 파는 수입시장을 운영하였습니다. 

한겨울에 강이 얼었을 무렵, 동네 주민들은 시장에 장보러가기 위해 썰매나 비공식적인 유료 도로를 사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유로 도로를 사용하기 꺼려했는데요,'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Bilking the Toll, Winnipeg Art Gallery 소장)의 장소는 크리도프가 여러번 찾아가 그린 그림으로,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불법 통행을 감시하는 노인은 몸이 불편해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 그의 옆에는 어린 아들과 검정색 강아지가 있는데, 모두 통행료를 내지 않은 채 썰매를 타고 지나가려는 사람들을 뒤쫓고 있습니다. 썰매를 끄는 운전사는 속도를 내기 위해 말에 채직찔을 하고 있으며, 중간에 탄 사람은 감시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듯 놀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썰매 뒤에 탄 사람은 승리의 표시로 오른손에 쥔 술병을 높게 흔들고 있습니다.  

- Norman Clark

이제 겨울도 점점 끝나가네요. 그럼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

P.S. 아직 눈이 지겹지 않으시면,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담은 우키요에(일본 목판화)를 여기서 감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