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남성 누드 (자화상) by Egon Schiele - 1910 - 150 x 152.5 cm 앉아 있는 남성 누드 (자화상) by Egon Schiele - 1910 - 150 x 152.5 cm

앉아 있는 남성 누드 (자화상)

캔버스에 유화 및 불투명 채색 • 150 x 152.5 cm
  • Egon Schiele - 12 June 1890 - 31 October 1918 Egon Schiele 1910

데일리아트를 자주 읽는 분이라면 비엔나와 그곳의 미술관에 대한 우리의 애정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전세계에서 에곤 쉴레의 작품을 최다 소장하고 있는 레오폴트 미술관의 도움으로 이 근사한 걸작을 보여드립니다. 왜 오늘 에곤 쉴레냐고요? 1890년 오늘 그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도발의 제왕이자 구스타프 클림트의 제자였던 쉴레는 20세기 초반 구상미술의 주요 화가였습니다. 그의 회화와 드로잉을 특징짓는 뒤틀린 신체와 표현력 가득한 선을 통해, 쉴레가 표현주의 예술의 선구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곤 쉴레는 스스로에 대한 급진적이고 강박적인 시선에 입각하여 자신의 몸을 연출하고, 표정과 몸동작을 통해 신체를 해부학적으로 가능한 한계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이 점을 일찍이 드러낸 대표작이 1910년 <앉아 있는 남성 누드(자화상)>입니다. 스무 살의 화가는 자신을 거의 고통스러울 정도의 자세를 취한 나체로 그렸습니다. 피부와 몸의 표면에는 모든 힘줄과 근육, 뼈가 하나하나 두드러지게 강조되어 있어 마치 가죽을 벗긴 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는 파편화된 몸을 뚜렷한 스토리의 맥락 없이 캔버스에 투영하였습니다. 누렇고 푸르딩딩한 살과 붉은 눈, 유두, 배꼽 그리고 성기는 어떤 자연적인 색 배합과도 거리가 멉니다. 무수한 자화상을 통한 자아의 탐색은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중심으로 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로 이어집니다. 

덧. 화끈! 여기에서 에곤 쉴레의 오렌지색 사랑에 관해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