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인을 방문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by Fernando Botero - 1990 경 - 272 cm × 208 cm 메데인을 방문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by Fernando Botero - 1990 경 - 272 cm × 208 cm

메데인을 방문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캔버스에 유화 • 272 cm × 208 cm
  • Fernando Botero - 9 April 1932 - - Fernando Botero 1990 경

   안티오키아 미술관(the Museum of Antioquia)에서 만날 수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의 가장 야심작은 <콜롬비아 메데인을 방문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인데요, 이 작품은 제단화의 형식을 가지므로 한 장면에 많은 주제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을 무심코 스쳐지나가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일단 이들의 메데인 방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보테로가 꽤 진지하게 가져온 패러디였기 때문에 이 주제가 사실인지 허구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비록 보테로는 이 두 인물을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그들은 1793년 프랑스혁명 때 죽었으니, 그가 어떻게 만날 수 있었겠어요?), 다른 그림들을 통해 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테로는 다른 화가들, 특히 이 무너진 왕정의 궁정에 실제로 존재했던 화가들의 작품을 참고했습니다. 보테로는 참고한 그림들의 표현을 수용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이용했습니다. 이 군주들의 균형에 맞지 않고 과하게 큰 헤어스타일은 이 작품의 미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는 왜 부피감이 때로는 작품의 전형적인 특징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작품 속에는 조롱과 비꼼이 있습니다. 보테로는 군주들을 낯선 환경에 두면서 미술의 역사와 근원을 섞어놓았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그림 속 보테로의 어머니는 중재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문 밖에 기대어 나와서 마치 기대하듯이, 이 대단한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이 제단화에는 화가가 그의 유년시절과 청소년 시절의 경험에서 가지고 있던 메데인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작은 집들이 마치 쌓인 듯한 메데인의 이미지는 보테로가 아주 어렸을 때 이 곳을 떠난 이후, 그가 늘 지니고 있게 될 기억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과거 메데인에 대한 향수의 시선이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보테로(저는 보테로의 작품을 무척 좋아합니다.) 작품을 콜롬비아 메데인의 안티오키아 미술관 덕분에 소개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

 

추신. 여러분께 아주 흥미로운 보테로의 작품들 중 조금 덜 알려졌지만 여러분이 반드시 아셔야 할 작품들을 여기에서 소개하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