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Virgin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by Fray Alonso López de Herrera, O.P. - 1640 - 52.7 cm × 38.7 cm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Virgin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by Fray Alonso López de Herrera, O.P. - 1640 - 52.7 cm × 38.7 cm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Virgin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구리판에 유화 • 52.7 cm × 38.7 cm
  • Fray Alonso López de Herrera, O.P. - c. 1580 - after 1648 Fray Alonso López de Herrera, O.P. 1640

황금기의 스페인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흔했던 그림 중 하나가 바로,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였습니다. '원죄 없는 잉태의 교리'는 프란체스코회(Franciscan), 예수회(Jesuit)뿐만 아니라 스페인의 합스부르크 군주국(Habsburg; 지금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의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이 포함됨. 본문의 합스부르크 군주국은 스페인계 합스부르크 왕가가 다스린 스페인을 설명함) 통치자에 의해 미친 듯이 홍보되어 널리 퍼졌지만, 로마 가톨릭교회의 중요 집단―특히 도미니카 교(Dominican) 및 설교자 교단―은 거부했습니다. 여느 교단과 달리, 히스패닉 도미니카인은 원죄 없는 잉태 주의자(Immaculist)의 입장을 수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로페즈 데 에레라(López de Herrera)는 거룩한 작품을 그린 창작자로 특별한 책임을 맡았으며 미래의 도미니카 지도자로서, 동료의 축복을 받았으리라고 확신합니다. 그 결과, 히스패닉 신앙의 필수 요소를 한데 모아, 보석같이 아름답고 최면을 일으키는 듯 경건한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히스패닉 협회의 작품은 성부 하나님 아래 성모와 성령의 비둘기를 묘사하며, 마리아는 그의 헌신에 관련된 성경 구절과 예배 말씀에서 등장한 상징으로 둘러싸였습니다. 주된 출처는 요한계시록(12장)으로, 한 여성이 “태양 옷을 입고(amicta sole)” 나타납니다.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달을 발아래에 둔 채, 머리에 열두 별의 면류관을 쓴 여인"이 서 있고, 용 한 마리가 그를 위협합니다.

호칭 기도(litany; 교회에서 사제 등이 선창하고 신도가 응답하는 기도 형태), 시편 및 아가에서는 아래와 같은 상징이 더해졌습니다. "달처럼 아름답고 태양처럼 뛰어나다"; "예리코의 장미"; "다윗의 탑(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황금의 탑(Torre del Oro; 토레 델 오로)' 형태)"; “종려나무처럼 장중하다”; “닫힌 정원… 봉인된 우물”; “축복의 물길”; “예루살렘 언덕(시온산)의 사이프러스(노송나무)처럼 당당하다”; "티끌 없는 거울"; "야곱의 별"; “거룩한 도시”; "천국의 계단"; "천국의 문"; “하나님의 성전(또는 영의 성전)”; "대 침묵의 성전"; 처녀의 비애(검은 홍채).

플랑드르 판화 제작자, 비릭스 일가(Wierix family)의 판화와 관련된 성인 및 예수회의 신학적 개념이 담긴 55개의 이미지가, 동판 뒷면에 새겨졌습니다. 판화 작품은 예수회뿐만 아니라 신대륙에서 선교와 교육을 담당하는 모든 교단을 위한, 기독교 교육의 도구로 사용됐을 겁니다. 판화가 어디서 새겨지고 인쇄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히스패닉 협회 박물관(Hispanic Society Museun&Library)의 도움으로, 오늘의 명화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렸습니다. <3

추신. 성모 마리아는 고대 말기부터 오늘날까지, 예술사에서 수백 번이 넘게 묘사되었습니다. 조토 디 본도네(Giotto), 프라 필리포 리피(Fra Filippo Lippi),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의 해석들이 얼마나 다양한지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