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노이질(Wally Neuzil) by Egon Schiele - 1912 - 32 cm x 39.8 cm 발리 노이질(Wally Neuzil) by Egon Schiele - 1912 - 32 cm x 39.8 cm

발리 노이질(Wally Neuzil)

패널에 유화 • 32 cm x 39.8 cm
  • Egon Schiele - 12 June 1890 - 31 October 1918 Egon Schiele 1912

우리가 에곤 쉴레(Egon Schiele)를 좋아하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 오늘 기쁜 마음으로, 그의 유명한 작품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쉴레의 연인이자 뮤즈, 발리 노이질(Wally Neuzil)이 큰 눈을 활짝 떠 그림 밖을 응시합니다. 그는 젊은 쉴레에게 막중한 인물이었습니다. 균형감 있는 구성으로 그려진 오늘의 초상화는 쉴레가 비슷한 시기에 작업한,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Self-Portrait with Chinese Lantern Fruit)>과 대응되는 작품입니다. 적갈색 머리에 커다랗고 밝은 벽안(碧眼; 눈동자가 파란 눈)을 가진 그림 속 발리가 머리를 약간 숙인 채 우리를 쳐다보는데요. 이러한 부분으로 두 작품에 조화롭게 구성된 유사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쉴레가 사용한 기하학적 문양과 색채 조화(주황색과 파란색, 흰색과 검은색, 적색과 녹색)입니다. 이 초상화는 친밀함과 다정함을 물씬 풍기며, 연인(쉴레와 발리) 사이의 은밀함을 보여줍니다.

1912년 4월, 쉴레가 구금조사를 받을 때, 발리가 쉴레에게 그림 도구와 오렌지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쉴레는 일기에 그것들(발리, 그림 도구, 오렌지)이 그때의 암울한 시절에 "유일한 빛(희망)"이었다고 기록했습니다. 당시 그의 혐의였던 '미성년자 유괴'는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법원은 그에게 "음란한 그림을 배포"했다는 혐의로 기소를 진행했습니다. 쉴레는 감옥에 24일을 갇혀 지냈고, 그때 그는 스케치 여러 장을 그렸습니다.

빈에 위치한 레오폴트 미술관 덕분에 오늘의 명화를 보여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미술관은 쉴레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죠.

추신. 쉴레와 발리의 관계를 끊어버린 쉴레의 부인, 에디스(Edith)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추신. 쉴레의 작품을 더 보고 싶다면, 저희의 2022년 탁상 달력에 그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니 이곳에서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