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Harvesting) by Anna Boch - 1890 - 74 x 107 cm 추수(Harvesting) by Anna Boch - 1890 - 74 x 107 cm

추수(Harvesting)

캔버스에 유화 • 74 x 107 cm

  • Anna Boch - 10 February 1848 - 25 February 1936 Anna Boch

    1890

밝고 선명한 색채의 빛나는 작품인 <추수(Harvesting)>는 벨기에의 화가 안나 보흐(Anna Boch)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입니다. 햇빛이 내리쬐는 온실 앞에서 밀짚 모자를 쓴 한 젊은 여성이 꽃, 과일, 베리를 따고 있는데요, 온실은 들어오는 빛의 강도를 완화하기 위해 한곂의 짚으로 덮여 있습니다. 방울 양배추와 큰 양배추가 심어진 채소밭의 뒤쪽으로 그녀의 모습이 보이고, 녹색의 잎들 사이에 작은 붉은 터치로 표현된 금잔화가 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인상주의의 전통을 이어 받아 보흐는 인물과 배경 사이의 전통적인 구분을 없애고, 구성 내에서 깊이감을 만들어 내는 방식도 새롭게 바라봅니다. 또한 이 작품은 보색 사용과 인물의 견고한 구성을 통해 신인상주의의 기법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흐는 무엇보다도 진솔한 감정의 반응을 전달하고자 자유로운 붓질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보흐의 경력에서 전환점을 만들어 주는데요, 초기의 어두운 구성에서 벗어나 시골의 삶과 풍경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1891년 브뤼셀에서 개최된 아방가르드 그룹 레방(Les XX) 전시회에 처음 출품되었고, 이후 같은 해에 살롱 드 앙데팡당(Salon des Indépendants)에 전시되어 언론으로부터 "색조가 매우 풍부하며, 여성에게는 드문 대형 크기로 제작되었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주석은 보흐가 당면한 성차별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그녀의 당대 동료 화가인 베라트 모리조(Berthe Morisot), 메리 카사트(Mary Cassatt), 제니 몽티니(Jenny Montigny), 안나 데 베르트(Anna de Weert)도 겪었던 것으로 그들의 예술적 선택과 주제는 보흐의 그것들과 매우 유사하였습니다. 

자연과 일상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런 감수성은 저희의 여성 예술가 엽서 50종에도 담겨 있는데요, 예술 속에서 꽃, 정원, 농촌 생활을 바라보는 방식을 재정의한 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추신. 안나 보흐의 빛나는 작품들을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