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혼자들과 함께 있는 페넬로페 (Penelope with the Suitors) by  Pinturicchio - c. 1509 - 125.5 × 152 cm 구혼자들과 함께 있는 페넬로페 (Penelope with the Suitors) by  Pinturicchio - c. 1509 - 125.5 × 152 cm

구혼자들과 함께 있는 페넬로페 (Penelope with the Suitors)

프레스코, 캔버스로 이전 • 125.5 × 152 cm

  • Pinturicchio - c. 1454 - 1513 Pinturicchio

    c. 1509

이 프레스코화는 시에나의 통치자 판돌포 페트루치(Pandolfo Petrucci)의 궁전을 장식했던 8점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현재는 3점만 남아 있습니다). 페트루치는 자신의 아들과 교황 피우스 3세의 조카딸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이 작품들을 의뢰했습니다.

이 장면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한 에피소드를 묘사합니다. 페넬로페는 베틀 앞에 앉아 오디세우스가 돌아오기를 충실히 기다리는 한편, 그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구혼자들은 그녀에게 구애하고 있습니다. 페넬로페는 베짜기가 끝난 후에야 재혼하겠다고 맹세한 뒤, 매일 밤 몰래 짜놓은 천을 풀어버렸습니다. 손가락을 들어 올린 중앙의 인물(아마도 그녀의 아들 텔레마코스)은 페넬로페에게 말을 건네는 듯합니다. 그의 주변에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옷을 입은 구혼자들이 모여 있으며, 일부는 당시 유행하던 곱슬머리를 하고 있거나 매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여행자의 지팡이를 든 한 남자는 다른 인물들과 떨어져 서 있습니다. 그의 붉은색과 푸른색 옷은 페넬로페의 머리 위에 걸려 있는 활과 화살의 색을 연상시킵니다. 이는 오디세우스가 거지로 변장해 돌아온 뒤 자신의 활을 손에 들고 구혼자들을 죽이게 될 사건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배경에는 또 다른 에피소드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페트루치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오디세우스의 배, 오디세우스가 돛대에 묶인 채 안전하게 노래를 듣는 동안 선원들을 죽음으로 유혹하는 세이렌들, 그리고 돼지들에게 둘러싸인 키르케의 해안 거처가 보입니다. 이 돼지들은 실제로는 키르케의 마법에 의해 돼지로 변한 오디세우스의 선원들이며, 그림에서는 지역 품종인 친타 세네세(Cinta Senese) 돼지의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페넬로페가 정절의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주제는 결혼 축하 행사에 잘 어울렸습니다. 판돌포 역시 이 이야기에서 개인적인 공감대를 느꼈을 수 있습니다. 오디세우스처럼 그 역시 망명 생활을 경험했으며, 1490년대에 시에나에서 추방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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