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한 접시와 카네이션이 그려진 정물화

지오바나 가르조니(Giovanna Garzoni)의 작품은 돋보기로 살펴보아야만 과일과 꽃 구성의 가장 디테일한 부분까지 정교하고 세심하게 렌더링하는 화가의 놀라운 실력을 알게 될 것입니다.

체리는 가르조니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였는데, 그녀는 체리 한 접시와 두 개의 카네이션이 있는 이 정물화를 포함해 다양한 버전으로 체리를 그렸습니다. 주홍색과 다홍색의 붉은 체리는 마치 과즙이 흘러나와 그 옆에 놓인 카네이션을 얼룩덜룩 물들이는 것처럼 보이네요.

지오바나 가르조니는 1642년부터 1651년까지 토스카나 대공의 궁정에서 있었습니다. 메디치 가문 물품목록에서 페르디난도 2세가 그의 아내인 비토리아 델라 로베라를 위해 양피지에 그린 20개의 작은 정물화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림에는 접시에 담긴 각기 다른 과일이나 채소가, 다른 종류의 과일, 꽃, 때로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과 함께 배치되어 그려졌습니다.

대공과 그의 아내는 모두 예술가의 열렬한 후원자였습니다. 참고로 가르조니는 그녀는 최상의 신선도를 지닌 땅의 산물을 묘사하기 위해 갓 수확한 과일을 정기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메디치 가문 정원의 풍부한 생산물이 그녀의 주된 영감의 원천이 되었고, 대공은 화가에게 그녀의 정물화에 대한 월 급여를 주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