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by James Tissot - 1878 - 42.80 x 85.04 인치 10월 by James Tissot - 1878 - 42.80 x 85.04 인치

10월

캔버스에 유채 • 42.80 x 85.04 인치

  • James Tissot - October 15, 1836 - August 8, 1902 James Tissot

    1878

이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젊은 여성의 우아한 옷차림이 지닌 어두운 색조와 배경을 가득 채운 황금빛 마로니에 잎의 선명한 대비입니다. 나무에서 길게 늘어지는 커다란 잎의 흐르는 듯한 형태는 여성의 드레스에 층층이 늘어진 주름 장식과도 비슷한 리듬을 이루며, 그림에 생동감을 더합니다. 여성의 자세 역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쪽 발을 들어 올린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있어 어딘가로 서둘러 가는 듯한데,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른 듯 뒤를 돌아 정면으로 관람객을 바라보고 있죠.

그림 속 인물은 젊은 나이에 이혼한 캐슬린 뉴튼(Kathleen Newton)으로, 프랑스 화가 자크(제임스) 티소(Jacques (James) Tissot)의 연인이자 뮤즈였습니다. 티소는 파리에서 당시 유행하던 옷을 입은 사교계 여성들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고, 1871년 파리 코뮌(Commune)이 무너진 뒤 런던으로 이주한 후에도 이 장르를 이어가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드가(Degas)의 초대를 받아 훗날 인상파 화가로 알려진 예술가들의 모임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거절했어요. 그는 인상파 화가들처럼 일상의 모습을 그렸지만, 매우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입니다.

티소는 특히 여성과 여성성을 둘러싼 모든 요소에 매료되었습니다. 당시 새롭게 부를 축적한 신흥 부르주아 계층인 '신흥 부자(nouveau riche)'를 작품에 묘사한다는 이유로 평론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초상화는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은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티소는 이를 통해 큰 부를 쌓았고, 자신도 상류층의 일원이 되었죠.

티소가 뉴튼을 처음 만났을 때 그녀의 나이는 겨우 22세였습니다. 뉴튼은 그의 뮤즈가 되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뉴튼이 28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뉴튼이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티소는 영적인 각성을 경험했고, 이후 남은 화가 인생을 성경 속 장면을 그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는 성지의 지역과 사람들을 직접 연구하기 위해 두 차례 성지를 방문했고, 이를 바탕으로 그림 속 풍경과 건축물, 의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예수의 생애를 묘사한 350점의 수채화 연작은 비평가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 티소는 구약성경을 주제로 한 연작을 작업하던 중, 1902년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마르티나(Mart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