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요트 경주 by Samuel S. Carr - 1881 - 35.1 X 61 cm 작은 요트 경주 by Samuel S. Carr - 1881 - 35.1 X 61 cm

작은 요트 경주

캔버스에 유화 • 35.1 X 61 cm

  • Samuel S. Carr - 1837 - 1908 Samuel S. Carr

    1881

사무엘 S. 카(Samuel S. Carr)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활동한 미국의 풍속화가입니다. 그는 당시 상당히 인기가 있었던 목가적인 풍경을 자주 그렸으며, 점차 아이들의 모습이나 해변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그 영역을 넓혀갔습니다. 카는 한 작품 안에서 여러 인물이나 형상을 반복적으로 재사용하는 특징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기법이 그의 작품에 기묘한 정적을 부여한다고 평하기도 합니다.

'작은 요트 경주(Small Yacht Racing)'에도 그러한 인물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웅덩이 건너편에서 파란색과 갈색 재킷을 입고 있는 소년들은 화면 오른쪽 끝에서도 같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왼쪽의 분홍색 옷을 입은 소녀도 오른쪽의 자매와 같은 모습이며, 짙은 색 재킷에 넥타이를 매고 밀짚모자(보터 햇)를 쓴 신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구성에서 느껴지는 정적은 인물들의 경직된 동작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한데요. 전경에 있는 맨발의 소녀는 다소 어색하게 손을 내밀고 있지만, 카는 그 손등 위로 부서지는 빛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웅덩이 건너편에서 갈색 옷을 입은 소년과 그 오른쪽에 있는 친구 역시 부자연스러운 몸짓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이할 정도로 뻣뻣하게 서 있는 요트의 돛들 또한 인상적인데, 수면의 물결이 요트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돛의 형태는 고정된 듯 보이죠. 

그러나 여전히 하늘의 색조 변화를 다룬 카의 섬세한 기법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청록색의 빛깔들이 매끄럽게 어우러지며 마치 진주자개처럼 영롱한 배경을 만들어내고, 그 위로 거의 인상주의에 가까운 구름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구름 가장자리 너머로 살짝 엿보이는 빛의 흔적들은 후광 효과를 만들어내며 뒤편의 하늘과 구름을 우아하게 분리해 줍니다.

이 작품의 정확한 제목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뉴욕 롱아일랜드 해안의 어느 해변을 묘사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 앤서니 디피오(Anthony deF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