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농부 여인과 아기 by Elisabeth Jerichau Baumann - 1872 - 98.5 x 129.2 cm 이집트 농부 여인과 아기 by Elisabeth Jerichau Baumann - 1872 - 98.5 x 129.2 cm

이집트 농부 여인과 아기

캔버스에 유화 • 98.5 x 129.2 cm
  • Elisabeth Jerichau Baumann - November 21, 1819 - July 11, 1881 Elisabeth Jerichau Baumann 1872

3월의 남은 날들에도 계속해서 '여성의 역사를 기리는 달'을 기념하며, 덴마크 국립미술관과 함께 아름다운 작품을 준비했습니다. 즐거운 시간 되시길!

엘리자베스 제리샤 바우만(Elisabeth Jerichau Baumann)은 그녀가 살았던 시대에는 매우 드문 예술가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여성이었고, 뿐만 아니라 이국과 미지의 세계에 대해 매우 개방적인 독특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은 바우만이 에로틱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예민하게 표현해내는 작가임을 잘 보여줍니다. 

이집트의 농부를 그린 이 그림은 제리샤 바우만이 동양을 묘사한 매우 인상적인 작품 중 대표작인데요. 완벽한 비단 천 아래의 알몸, 이국적인 장신구, 붉은 저녁 하늘, 어두운 색감과 같은 모든 것들이 이 그림에 수준높은 심미성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는 1870년대 당시에 분명 큰 파장을 일으켰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때에는 여전히 인간의 몸에 대해 불온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리샤 바우만은 덴마크의 1850년대 이후 예술에 있어 여러가지 의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합니다. 덴마크만의 독창성을 발견하고 키우는 것을 가장 중시했던 대부분의 덴마크 예술가에 비해서, 폴란드계 독일 출신인 그녀는 더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당시 덴마크에서는 보기 드문 외국과 이국의 모든 것들에 대해 개방적이었어요. 이런 점에서 그녀와 정말 어울리는 유일한 짝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뿐입니다.  예술가의 방랑벽은 그녀를 터키, 그리스, 이집트(1869–70년과 1874–75년)로 이끌었고, 덕분에 그녀는 동양을 소재로 한 영감의 풍부한 원천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가끔 방랑벽을 느끼나요? 그렇다면 그림 속에 드러난 '여행하고 싶은 욕망'에 관한 이 글이 분명 마음에 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