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의 젊은 여인 by Wilhelm List - c. 1910–11 - 126.05 × 57.47 cm 속옷 차림의 젊은 여인 by Wilhelm List - c. 1910–11 - 126.05 × 57.47 cm

속옷 차림의 젊은 여인

캔버스 유화 • 126.05 × 57.47 cm
  • Wilhelm List - 1864 - 1918 Wilhelm List c. 1910–11

오스트리아 화가 빌헬름 리스트는 화가, 조각가, 일러스트레이터, 고대 신화를 대상으로 한 수채화, 인물화 및 정물화까지 폭넓은 시각예술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는 1987년 구스타브 클림트를 중심으로 한 비엔나 분리파 운동의 공동창립자이기도 하다. 클림트와 리스트는 여성을 강렬한 색채, 대담한 이미지, 장식적인 패턴, 부드러운 붓놀림 등으로 표현하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림에서 속옷과 검정 스타킹만을 입고 있는 젊은 여인은 당시 화가 리스트가 정기적으로 함께 작업하던 오스트리아 비엔나 공방(Wiener Werkstätte)에 소속된 마사 알버가 디자인한 직물 소재의 긴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장면 그 자체로는 다분히 선정적이지만 젊은 여인의 모습은 화가 리스트의 그림 속 대부분의 여인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왔던 생각에 깊이 잠겨 속을 알 수 없는 듯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어쩌면 그림 속 주인공이 화가 에곤 쉴레의 오랜 연인이자 함께 사랑받았던 모델, 발리 노이질이였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이 회화를 오늘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미국 미네아폴리스 미술관에 감사드려요!

덧. 가능하면 집으로 다 가져오고 싶을 정도로 비엔나 분리파의 예술은 굉장해요! 여기를 클릭하면 비엔나 공방의 독특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