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 by Shibata Zeshin - 19세기 - 19.4 x 16.8 cm 생쥐 by Shibata Zeshin - 19세기 - 19.4 x 16.8 cm

생쥐

종위 위 옻칠 • 19.4 x 16.8 cm
  • Shibata Zeshin - March 15, 1807 - July 13, 1891 Shibata Zeshin 19세기

솔직히 말하자면, 안타깝게도 저희의 전문은 서양 예술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항상 후회스럽지만, 저희가 받아온 교육이 유럽 중심주의란 것은 변명 아닌 변명이겠죠. 그러나 DailyArt는 서양 미술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미술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려고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희가 이 아름다운 생쥐 그림을 봤을 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죠.

시바타 제신 (柴田是眞)은 생쥐 그림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일본의 옻칠 장인입니다. 제신은 생쥐를 집단으로 그리기도 했고 한 마리씩 그리기도 했습니다. 생쥐를 승려로 나타내기도 했고, 또 다이코쿠텐이라는 신의 어깨를 타고 있는 생쥐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비교적 단순한 이 털북숭이 생쥐는 영국 박물관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제신은 살아생전 서양에 알려지게 된 최초의 일본 예술가 중 하나입니다. 제신은 1817년 11세의 나이에 예술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적인 화풍을 배우는 것과 동시에 옻칠 공예 장인 밑에서 옻칠 공예를 배우기도 했죠. 일본이 서양 세계에 조금씩 문을 열던 시기에, 제신은 서양 유화의 아름다움에 끌렸고, 곧 두 전통을 혼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신은 끈적끈적한 송진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고, 목판이나 종이에 옻칠함으로써 당시 그 누구도 보지 못했던 상쾌한 색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실험정신이 가득했던 제신. 하지만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소재, 생쥐에게는 언제나 일편단심이었죠.

참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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