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숙인 자화상(Self-Portrait with Lowered Head) by Egon Schiele - 1912 - 37 x 42.2 cm 머리를 숙인 자화상(Self-Portrait with Lowered Head) by Egon Schiele - 1912 - 37 x 42.2 cm

머리를 숙인 자화상(Self-Portrait with Lowered Head)

나무에 유화 • 37 x 42.2 cm
  • Egon Schiele - 12 June 1890 - 31 October 1918 Egon Schiele 1912

1890년 오늘, 제가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에곤 실레(Egon Schiele)가 태어났습니다. <3 그는 오스트리아 화가로서 구스타프 클림트의 제자였으며, 옷을 입은 자화상과 누드의 자화상을 포함한 그의 작품들의 강렬함과 원초적 선정성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뒤틀려진 신체 형태와 표현적인 선은 쉴레의 회화와 드로잉의 특징이며, 그를 표현주의의 초기 주창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실레가 머리를 굽히고, 눈을 위로 치켜뜨고 있습니다. 어두운 얼굴색과는 다르게 눈의 흰자위는 초승달처럼 보입니다. 그의 짙은 머리와 홀쭉한 뺨은 옅은 배경으로부터 도드라져서 빛이 납니다. 그의 푸르면서 붉은 입술 위로는 잘 다듬어진 콧수염이 자리 잡고 있는데, 실레는 1911년 늦가을부터 1912년 초까지만 콧수염을 길렀습니다. 이 으스스하고 기괴한 초상화는 레오폴드 미술관의 소장품인 대형 사이즈의 그림 <은둔자들(The Hermits)>과 연관되어 나타납니다. 이 작품에서 실레는 머리 자세와 함께, 그 이중 초상화에서 왼편 인물의 오른쪽 골반에 두었던 것과 유사하게 펼친 손가락 자세를 취했습니다. 같은 해에 그렸던 또 다른 초상화 습작에서 이 화가는 흰 가운을 입고, 똑같은 머리 자세와 손가락을 펼쳐 골반에 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작품은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비엔나 레오폴드 미술관(Leopold Museum)의 도움으로 보여드립니다. :)

P.S. 여기에는 에곤 실레가 힙합 손짓을 하고 있는 10번의 순간이 있습니다 - 정말 웃기죠!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