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hu Kerou
주 커로우(Zhu Kerou)가 태어난 날과 사망한 날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강(Gang)'이라는 이름으로 통했고, 현재로 치면 상하이 쑹장 지역 출신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비단 두루마리 공예(태피스트리; tapestry)를 배웠습니다. 각 색의 실을 어떻게 아우를지 고민하고 바느질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아, 남송 시대(Southern Song period, 1127-1279)의 유명한 두루마리 공예 예술가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밝은 갈색으로 짜인 배경에, 만개했거나 아직 봉오리인 모란꽃 가지를 각사(刻絲; 수를 놓듯이 자유롭게 무늬를 넣는 중국의 명주 직조법)했습니다. 가지에 앉은 까치가 잎사귀 끝에 있는 작은 벌레를 발견하고 응시합니다. 까치는 언제든 날아올라 벌레를 쫄 것처럼 보입니다. 아름다우면서도 긴장되는 자연계의 순간은 섬세한 바느질 솜씨를 통해, 촘촘히 짜인 장면으로 능숙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균일한 실 가닥이 부피감을 더하고, 작품에 윤이 나는 느낌을 줍니다.
아름답죠? 게다가 12세기 또는 13세기 여성 화가 작품이라니,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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