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책을 읽다 멈추고 by Jean-Baptiste-Camille Corot - 1865–1875 - 92.5 × 65.1 cm 잠시 책을 읽다 멈추고 by Jean-Baptiste-Camille Corot - 1865–1875 - 92.5 × 65.1 cm

잠시 책을 읽다 멈추고

캔버스에 유화 • 92.5 × 65.1 cm
  • Jean-Baptiste-Camille Corot - July 16, 1796 - February 22, 1875 Jean-Baptiste-Camille Corot 1865–1875

  <잠시 책을 읽다 멈추고>는 카미유 코로(Camile Corot)가 말년에 작업한 초상화 작품들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는 거의 단 한 번도 인물화를 전시하지 않았는데요, 대신 그의 전문인 목가적인 풍경화 작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기를 더 좋아했습니다.

  <잠시 책을 읽다 멈추고>의 사적인 풍경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코로는 작업실의 안정된 환경 속에 모델을 담았습니다. 그림의 분위기는 내면에 집중한 듯 고요하고 다소 우울한데, 이는 낭만주의 감성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여인의 아름답고 영감을 주는 이미지는 19세기 미술에서 유명한 소재였지만, 코로는 모델이 책을 읽는 중간에 잠시 멈추고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이탈리아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된 작가는, 종종 모델들에게 이탈리아 의상을 입혔는데요, 그림 속 여인 또한 이탈리아 전통의상을 입고 있습니다.

  코로가 선택한 주제는 전통적이었지만, 그의 표현기법은 전통적이지 않았습니다. 직접적이고 대담한 붓놀림으로, 그는 인물의 형태를 서로 지탱하고 균형을 이루는 덩어리의 구성으로써 탐구하였습니다.  투박할 수도 있는 이러한 표현은 머리에 달린 리본, 정교한 귀걸이, 치마의 깊은 주름들을 세밀하게 묘사한 예술가의 디테일을 향한 즐거움으로 보완됩니다. 여기에서 코로는 그의 유명한 풍경화 작품들의 특징인 몽환적인 부드러움과 친밀감을, 심오한 형식적 구조의 감각과 결합시켰습니다.

  p.s. 그녀가 읽고 있는 책이 궁금하지만, 그리 재밌는 책도 아닌것 같아요. 여기 우리는 여러분이 지루하지 않도록 휴일에 읽기 좋은 예술 책 몇 권을 목록으로 정리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