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애호가(The Rose Lover) by Carl Spitzweg - 약 1847년 – 1850년 - 38.2 x 30.8 cm 장미 애호가(The Rose Lover) by Carl Spitzweg - 약 1847년 – 1850년 - 38.2 x 30.8 cm

장미 애호가(The Rose Lover)

캔버스에 유화 • 38.2 x 30.8 cm
  • Carl Spitzweg - February 5, 1808 - September 23, 1885 Carl Spitzweg 약 1847년 – 1850년

장미의 향기는 관능적이고 애타게 하며 달콤합니다. 활짝 핀 핑크빛 꽃송이는 꿈에 잠긴 듯이 장미 향기를  맡고 있는 성직자의 코를 향해 뻗어 있습니다. 나무 그늘 밑 쉼터에 있는 소녀의 옷 색깔 또한 핑크빛인데, 그녀는 남들의 눈에 띄지 않을거라 생각하며 연인의 팔에 안겨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우리는 이 장미애호가가 그 장면의 은밀한 목격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자연을 경건하게 즐기는 낭만적인 순간처럼 보이지만, 뜻밖에도 불만족의 상태로 남아야만 하는 인간의 욕망에 대한 묘사로 귀결됩니다. 향기를 맡아도 되지만 만져서는 안되죠.

 오늘의 작품은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의 도움으로 보여드립니다. :)

P.S.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미 그림은 여전히 로렌스 알마타데마(Lawrence Alma-Tadema)가 그린 <헬리오가발루스 황제의 장미(The Roses of Heliogabalus)>입니다. 여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정말 퇴폐적인 느낌의 작품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