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élie Beaury-Saurel
이 초상화의 주인공인 캐롤라인 레미 드 게바르트(Caroline Rémy de Guebhard)는 무정부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페미니스트적 견해를 가진 프랑스 언론인으로, 필명 세베린(Séverine)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평생 동안 그녀는 다양한 프랑스 신문에 글을 내며 여성 해방을 장려하고 드레퓌스 사건(Dreyfus Affair)과 같은 사회적 불의를 비난했습니다.
확고한 좌파였던 레미는 제르맹 버튼(Germaine Berton)을 변호한 것을 비롯해 여러 무정부주의적 대의를 지지했으며, 1927년에는 사코(Sacco)와 반제티(Vanzetti)의 형 집행을 반대하는 운동에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1917년 러시아 혁명도 지지했지요. 1921년에는 프랑스 공산당에 가입했으나 인권 연맹(Human Rights League)의 회원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몇 년 후 사임했습니다.
이 초상화는 사립학교 쥘리앙 아카데미(Académie Julian)에서 그림을 배운 아멜리 보리 사우렐(Amélie Beaury-Saurel)에 의해 그려졌습니다. 그녀는 르페브르(J. Lefebvre), 로버트-플레뤼(T. Robert-Fleury), 그리고 로렌스(JP Laurens)의 제자였습니다.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French Academy of Fine Arts)가 여성을 받아들이지 않은데 반해, 이 곳에선 여자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데 문제가 없었죠. 이후 그녀는 매우 유명한 초상화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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