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훌륭한 명화는 15세기 피렌체 초상화 중 가장 뛰어난 본보기입니다. 당시 화가들은 전통적인 규범을 따랐습니다. 신체 비례가 이상적이어야 하며,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얼굴은 성격을 전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 작품은 가느다란 목과 신체의 윤곽선뿐만 아니라 무표정함과 완벽한 이목구비에 있어서, 전통적인 규범을 잘 따른 작품입니다. 이 반신 초상화에서 모델은 엄격한 옆모습을 보여줍니다. 양팔을 굽혀서 두 손을 마주 잡았죠. 배경에는 단순한 건축적 틀 안에 개인적인 소지품 몇 가지가 보입니다. 오른쪽의 카르텔리노(cartellino, 역주: 서양화의 화면에 그려지는 작은 두루마리 또는 종이쪽지)에는 마르티알리스(Martial; 로마의 풍자 시인)의 짧은 시구와 로마 숫자로 표기한 조반나의 탄생일을 담았습니다.
이 작품의 모델은 조반나 토르나부오니로 알려졌습니다. 니콜로 피오렌티노(Niccolò Fiorentino;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가이자 건축가)의 메달리온(medallion; 목걸이에 거는 큰 메달 모양의 보석) 작품에 조반나와 닮은 사람과 조반나의 이름이 있었던 것에 근거합니다. 기를란다요(Ghirlandaio)가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성당의 토르나부오니 예배당(Tornabuoni chapel)을 위해 작업한 <방문(Visitation)> 프레스코화(fresco; 새로 석회를 바른 벽에, 석회가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도 조반나의 전신이 그려졌습니다.
- 마르 보로비아(Mar Borobia)
오늘의 작품은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의 도움으로 제공해 드립니다.
추신.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 궁금한 적 있으세요? 이곳에서 저희의 특별 가이드를 확인해 보세요. :)
추신. 크리스마스 선물을 급하게 찾고 계신가요? 저희의 양말, 수첩, 달력 제품들을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