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가 그린 이 지극히 가을 느낌 나는 풍경화로 11월에 작별을 고합니다. 중부 유럽의 숲을 완벽히 묘사한 그림이랍니다.
<자작나무 숲(Birch Forest)>에서 클림트는 보는 이들을 끝이 없는 숲이 있는 곳으로 이끕니다; 숲으로 뒤덮인 평화를 방해하는 사람도 없으며, 일시성을 보여주기 위한 떠도는 구름이나 짧은 비도 없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유일한 단서는 땅을 뒤덮은 황금빛 나뭇잎의 융단입니다. 이것들의 눈부신 붉은색, 호박색, 황금색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을이 오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그림 구성에서 거의 상단부까지 이어지는 풍성한 낙엽의 융단을 만들어 줍니다. 이 소복한 낙엽들은 자작나무의 우아한 수직적 선들의 포장지 같은 역할을 하며, 각각의 나무의 몸통들은 서로 개성을 갖추어 세심하게 그려졌습니다. 나무 표피의 불규칙적인 패턴은 2차원으로 귀결되는데, 편평해진 색채의 막과 무늬의 막과 디자인을 만들어 냅니다.
추신 1. 클림트가 나무 애호가였다는 걸 아시는지요? 그의 가장 아름다운 숲 그림들을 살펴보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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