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멤논의 가면 (Mask of Agamemnon)

오늘은 조금 특별한 걸 준비했습니다. 고고학의 모나리자... 소위 <아가멤논의 가면(Mask of Agamemnon)>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순금으로 만든 이 장례용 가면은 1876년 미케네의 고대 그리스 유적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가면을 발견한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Heinrich Schliemann)은, 그가 호머의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이야기 일리아드의 아카이아인의 지도자인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의 유해를 발견했다고 믿었습니다. 현대의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 가면은 기원전 1600년경 시기의 것으로, 전설 속 트로이 전쟁보다 300년에서 400년 정도 앞선 시기의 것이라고 합니다.

이 가면은 턱수염을 기른 귀족의 당당한 얼굴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 작품은 금판을 르푸쎄(repoussé, 역주: 돋을새김) 기법으로 세세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귀 근처의 두 개의 구멍은 이 가면이 끈으로 죽은 이의 얼굴 부위에 걸쳐졌다는 걸 나타냅니다. 이것은 한 개의 두꺼운 금판 뒷면에 목재를 대고서 가열하고 두드린 후에 날카로운 연장으로 세부적인 사항들을 새겨 넣어서 만든 작품입니다. 유적지에서 이것을 발견한 후에 슐리만은 그리스의 게오르기우스 국왕에게 전보를 통해 "아가멤논의 얼굴을 보았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에 너무나도 강렬하게 사로잡혀서, 이후 그의 아들의 이름을 이 전설적인 왕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그의 생이 다할 때쯤 슐리만은 이 가면의 진정한 주인이 누군지에 대한 의혹을 받아들였으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가멤논이 아니고... 이것들은 그의 장식품들이 아니라고요? 좋아요. 그럼 그를 슐츠(Schulze)라고 부릅시다."

황금이지만 소박하죠!

추신 : 이것은 금박 얼굴이죠! 혹시 여러분들이 고대 그리스의 금으로 된 작품들을 더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 눈부시게 아름다운 보석 작품들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