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르 왕비 마르그리트의 초상(Portrait of Marguerite of Navarre)

마르그리트(Marguerite)는 프랑스의 프랑수와 1세의 누이였으며, 이 작품은 그 시기 궁정화가였던 장 클루에(Jean Clouet)가 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 클루에는 프랑수아 1세의 초상화도 이 작품과 비슷하게 붉은 무늬의 양단을 배경으로 그렸어요. 그 그림에는 녹색 천이 드리워진 선반이 붉은 양단과 대조를 이룹니다. 마르그리트의 모자에 달린 큐피드의 브로치와 눈에 띄는 반지는 이 초상화가 1527년에 그녀가 나바르의 왕과 결혼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그려졌음을 암시합니다. 여기서 앵무새의 의미는 불확실해요. (무척 훌륭하게 묘사된 앵무새인데 아쉽지요.) 부부간의 정절을 뜻할 수도 있고, 그 가족이 의미 있게 여겼던 동물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클루에가 그의 오빠를 그린 초기의 초상화에도 비슷한 앵무새가 등장해요. 마르그리트의 머리를 장식하는 데이지 꽃 모양의 황금 매듭에서도 상징적 암시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데이지 꽃은 프랑스어로 마르그리트(marguerites)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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