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Forest) by Stanisław Witkiewicz - 1892년 - 61 x 47 cm 숲(Forest) by Stanisław Witkiewicz - 1892년 - 61 x 47 cm

숲(Forest)

캔버스에 유화 • 61 x 47 cm
  • Stanisław Witkiewicz - 8 May 1851 - 5 September 1915 Stanisław Witkiewicz 1892년

스타니스와프 비트키에비츠(Stanisław Witkiewicz)는 폴란드의 화가, 미술 이론가이자 소위 "자코파네 양식(Zakopane style)"을 창안한 아마추어 건축가였습니다. 자코파네는 폴란드 남부의 타트라(Tatra) 산맥에 있는 마을의 이름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아름다운 작품은 그가 결핵으로 쇠약해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자코파네에 온 지 2년 후에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겨울의 달빛과 타트라의 가문비나무들에 의해 드리워진 그림자의 매혹적인 모습을 담은 무척 아름다운 작품이에요. 약간의 눈으로 뒤덮인 타트라의 숲 한 부분을 보여주는데요. 가문비나무의 그림자와 겨울의 달빛이 마치 썰매 타기의 흔적에 의해 나누어진 레이스 같은 그물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빛과 그림자의 상호 작용은 길을 따라 나란히 서 있는 가문비나무들의 가지 위를 덮은 수 센티미터 두께의 눈 위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밤 풍경 작품에 만연하게 드러난 밝음이 놀랍습니다. 그림 속 별들이 아니었다면 이 밝음이 달빛보다는 햇빛 때문일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어요.

비트키에비츠가 그림에 적용한 이런 효과는 완전히 의도적인 것인데요. 달빛을 반사시키는 광활하게 펼쳐진 눈에 의해 마치 낮처럼 환하게 빛나는 밤의 장면은 무척 보기 드문 현상인데 이를 묘사하며 독창성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검은색이라기보다는 화강암 색깔에 비슷한 밤 하늘 또한 흔하게 볼 수 없어요. 마치 사진같이 사실주의적인 장면 덕분에 보는 이들은 마치 눈으로 뒤덮인 타트라 숲을 직접 바라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눈 덮인 길을 걸어가면서 숲속의 추위가 느껴지며 겨울 풍경의 고요함도 경험할 수 있고, 신발 밑에서 삐걱거리는 눈 소리도 들리는 듯합니다.

평온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

추신. 여러분의 겨울에는 아직 많은 눈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도 이 평화롭고 눈 덮인 겨울 그림들을 즐겨봅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아래 기사들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