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창조

1564년 오늘은 이탈리아 조각가, 화가 및 건축가이자 르네상스 전성기 시인이기도 했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가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오늘의 DailyArt로 이보다 더 나은 작품이 있을까요? :)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는 아마도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벽화일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담(최초의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장면을 묘사한 이 작품은, 창세기 이야기를 보여주는 연작 중 네 번째인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표현된 더 넓은 구성의 일부입니다. 

미켈란젤로는 1505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초청으로 로마에 왔으며, 교황의 무덤을 건설하는 임무를 맡아 40개의 조각상을 비롯한 프로젝트를 5년 안에 완성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다른 임무로 자주 방해를 받았고, 이로 인해 40년이 넘는 동안 무덤은 미완성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벽화를 맡았는데, 완성하는 데 4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그는 천장에 12사도를 그리고 장식적인 요소를 더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교황 율리우스를 설득하여, 창조, 인간의 타락, 선지자들을 통한 구원의 약속, 그리고 500제곱미터가 넘는 면적과 300명 이상의 인물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족보를 포함하는, 보다 복잡한 구상을 허락받았습니다. 

아담의 창조에서 하느님은 흐르는 듯한 의복을 입고 수염을 기른 나이 지긋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으며,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손을 뻗고 있고, 아담은 그 모습을 거울로 반사한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아마도 말씀의 신성한 기원을 강조하는 중세의 찬미가인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시여(Veni Creator Spiritus)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거의 닿을 것 같은 하나님과 아담의 손가락은 좁은 간격을 사이에 두고 분리되어, 인류를 위한 신성한 완전성의 파악하기 어려운 본질을 상징합니다. 

추신 1. 예술을 보는 법이라는 무료 강좌를 들어보셨나요? 예술을 더욱더 즐기시고, 편안함을 느끼실 겁니다. :)

추신 2. 미켈란젤로의 마지막 심판에 대해 여러분이 아셔야 할 모든 것이 여기 있답니다! 예를 들자면,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큰 물의를 일으킨 사건 같은 것 말이죠. 

추신 3. 최근 대중에게 공개된, 피렌체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비밀의 방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세요? 더 흥미로운 미켈란젤로의 이야기는 아래 기사를 참조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