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더미(Mound of Butter)

이 그림은 앙투안 볼롱(Antoine Vollon)의 정물화 작품 중 하나로, 짙고 깊은 노란색을 띤 버터 덩어리가 돋보입니다. 이 색은 방목된 소들이 주로 먹는 신선한 식물에 함유된 카로틴 덕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볼롱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버터가 주로 수작업으로 만들어졌고, 농부들에게서 직접 구입하곤 했습니다.

우유를 짜고 나서 크림을 모아 버터를 만들기 위해 치댄 다음, 과도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손이나 주걱으로 반죽했습니다. 수분, 즉 버터밀크가 많이 남아 있으면 버터의 저장 기간이 짧아졌기 때문이죠. 이렇게 만들어진 버터는 보통 치즈 천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했습니다. 이 그림에서도 버터를 감싸고 있는 천이 느슨하게 늘어져 있으며, 그 옆에는 몇 개의 달걀이 놓여 있습니다.

버터 위에 두껍고 질감이 풍부한 붓질이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버터나이프나 나무 주걱으로 버터를 펴거나 만들 때 남는 자국을 묘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볼롱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부엌 풍경, 음식 준비 장면, 일상적인 물건들이 정물화의 흔한 주제였습니다.

볼롱은 그의 경력 동안 명성을 얻어 레지옹 도뇌르(Legion of Honor) 훈장과 같은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았고, '당대의 샤르댕(Chardin)'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려 오늘날 많은 작품이 개인 소장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와 동료이자 미국의 화가 윌리엄 메릿 체이스(William Merritt Chase)도 그의 여러 작품을 수집했죠.

이 인상적인 버터 덩어리는 '음식과 음료가 있는 50장의 엽서 세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맛있는 선택지를 확인해 보세요! :)

추신. 갓 구운 빵에 버터를 얹어 먹는 것만큼 맛있는 건 없죠. 장 에티엔 리오타르(Jean-Étienne Liotard)의 아름다운 아침 식사 장면들도 꼭 한번 보세요! 음식에서 영감을 받은 더 많은 예술 작품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