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누드(Blue Nude II) by Henri Matisse - 1952 - 103.8 x 86 cm 푸른 누드(Blue Nude II) by Henri Matisse - 1952 - 103.8 x 86 cm

푸른 누드(Blue Nude II)

흰 종이에 과슈를 칠한 뒤 오려 붙이고, 캔버스에 붙임 • 103.8 x 86 cm
  • Henri Matisse - December 31, 1869 - November 3, 1954 Henri Matisse 1952

오늘은 제 영명 축일(Name Day)입니다! 모든 나라와 문화권에서 기념되는 건 아니지만, 제가 태어난 폴란드에서는 아주 특별한 날이에요. 영명 축일은 특정 성인의 이름을 지닌 사람들이 같은 날 함께 기념하는 날로, 성인의 삶을 기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축하의 좋은 핑곗거리가 되죠. DailyArt 샵온라인 강좌 전체 25% 할인 이벤트를 열기에도 최고의 시기가 아닐까요?

더불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와 대표작들을 소개하기에도 완벽한 날이네요 :) 오늘의 주인공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를 소개합니다!

푸른 누드 II(Blue Nude II)는 앙리 마티스의 가장 유명한 종이 오려붙이기(파피에 데쿠페, Papier découpé) 작품 중 하나로, 네 점으로 구성된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전설처럼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작품은 마티스가 가위 한 번의 유려한 움직임으로 만들어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푸른 누드 시리즈는 마티스가 오랫동안 회화와 조각을 통해 탐구해 온 '앉아 있는 누드 자세'를 다시 해석한 작업입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는 색채로 직접 '조각'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담하고 거리낌 없는 형태들은 마치 공간 속으로 폭발하듯 뻗어 나갑니다. 이러한 급진적인 표현 방식은 마티스가 과거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내용과 비교하면 더욱 인상적입니다. 1908년, 그는 인체의 형태를 해치지 않도록 관절—손목, 발목, 팔꿈치, 무릎—을 신중히 연결해야 한다고 가르치며, 관절 부위에서 사지를 ‘절단’하거나 구성의 통일성을 해칠 수 있는 공백을 만드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나 푸른 누드 II는 바로 그 ‘공백(Voids)’을 중심에 둔 작품으로, 오려낸 도형 사이의 빈 공간이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음영 없는 공간은 형태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볼륨감을 형성하고 움직임을 정의하며, 인물과 공간 사이에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만들어냅니다. 예를 들어, 허벅지 앞을 가로지르는 굽은 다리는 공백을 통해 입체감을 획득합니다. 인체가 ‘조각난’ 듯 보일 수 있지만, 이 분리는 오히려 깊이감과 리듬을 드러내며, 단절보다는 조화에 가깝습니다. 이 오려내기 기법은 마티스가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주제, 즉 인간의 형태가 어떻게 공간 안에서 존재하는지를 탐색한 결정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주잔나(Zuzanna)

추신 1. 이 작품을 기념하며 새로운 데일리아트 엽서 세트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샵에서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

추신 2. 마티스는 이와 같은 종이 잘라붙이기 작품을 200점 이상 남겼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티스의 컷아웃 시리즈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면, 아래의 기사들을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