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작품은 로테르담의 보에이만스 판 뷔닝언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특별전과 함께하는 마지막 그림입니다. 즐거운 시간 되셨길 바랍니다!
모네가 노르망디에서 자주 그렸던 모티프를 이 작품에서도 보실 수 있는데요, 바로 바다를 내려다보며 절벽 끝에 서있는 이 오두막입니다. 푸르빌 해변과 바랑제빌 교회 사이의 계곡인 르 쁘띠 에일리(Le Petit Ailly)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바닷물이 닿지 않는 곳이지요. 이 오두막은 공식적으로는 세관원들의 장소였지만 어부들이 창고로 주로 사용했습니다. 혹독한 기상 조건과 조수로 인해 언덕이 침식되어 오두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모네는 1882년 봄과 여름에 이곳을 17번 이상 그렸고 1896년과 1897년 사이에 다시 돌아와 최소 14번 더 이런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그림들에서는 날씨, 바다의 위치, 거친 파도의 양상이 매번 달라집니다. 모네는 중심 모티프가 반복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연작을 에튀드(études)라고 불렀으며, 노르망디 연작과 마찬가지로 이들을 함께 전시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모네는 푸르빌의 절벽을 40여 점 이상 그렸는데요, 모두 해변에서 본 장면으로 그렸습니다. 이 작품들 중 일부를 야외에서 그렸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실용적인 이유와 예술적인 이유 둘 다 따져서 이곳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푸르빌을 그린 해에 그는 아내에게 그곳의 해안가에 날씨를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거의 없다고 불평했다고 하는데요, 바람을 견디기 위해서는 높은 곳보다는 해변이 더 나았을 테죠.
이 해변은 또 다른 이유로도 실용적이었습니다. 모네는 하루 중 다른 시간대 빛의 효과를 포착하기 위해 여러 개의 캔버스를 동시에 작업했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 캔버스들을 직접 운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절벽 위까지 가져가는 것보다 해변으로 옮기는 것이 더 쉬웠기 때문이죠. 때로는 순간의 빛을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 한 번에 8개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는데, 한 작품당 약 한 시간씩 작업했다고 합니다.
멋지고 평온한 일요일 되세요!
추신.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모네와 그의 작품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실까요? 클로드 모네 퀴즈에서 한번 시험해 보세요! 정답을 다 맞추셨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