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츠부르크의 목욕하는 사람들(Bathers at Moritzburg)

키르히너(Ernst Ludwig Kirchner)와 독일 표현주의 모임 다리파(Die Brücke; 디 브후케) 멤버들은 1909년부터 1911년까지, 드레스덴 근처 모리츠부르크 호수에서 여름을 보냈습니다. 목욕(수영)하는 사람들은 유럽 미술사에 걸쳐 수 없이 등장하며, 특히 인상주의 운동 시기에 많이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명화를 보면 세잔의 작품이 떠오를 텐데요, 그렇습니다. 키르히너가 이 작품에 남녀 모두를 담았는데(과거에는 흔치 않았음), 이는 다른 목욕(수영) 그림에서 느껴지는 순수함이 여기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유롭고 집단적인 생활 방식과 나체로 목욕(수영)하는 모습은 당시 독일에서 유행하던 자연 숭배를 반영했습니다. 표현주의 화가의 전형적 특징인 과장된 색채가 인물의 나체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원래 칠했던 색감의 효과가 너무 극단적이어서, 키르히너는 1926년에 그림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색채를 조금 더 가볍게 하고 그림의 질감을 보다 평면적으로 만들었죠.

추신.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Ernst Ludwig Kirchner)의 더 자세한 이야기를 여기에서 알아볼 수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번영을 누렸던 드레스덴 거리를 그린 아름다운 작품은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