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고린스카(Wiktoria Goryńska, 1902-1945)는 두 세계대전 사이의 시기에 바르샤바의 목판화가 그룹 중 가장 뛰어난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비엔나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비엔나와 바르샤바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고린스카의 가장 잘 알려진 목판화인 <전화기를 들고 있는 자화상(Self-Portrait with Telephone)>은 한 손엔 전화기를 들고 다른 한 손엔 연필을 쥔 채, 목 라인이 강조된 노르웨이 스타일의 스웨터를 입고 있는 화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소품들의 결합은 그녀가 남성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전문 직업인이며, 독립적이고 자립적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작업대로부터 떨어지게 만든 전화는 그녀의 일, 사회 활동 또는 스포츠와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녀는 확실히 삶의 여러 영역에서 활동한 여성이었습니다. 고린스카의 연애 생활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는데요. 아마도 그녀는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동물, 특히 고양이에 관한 그녀의 깊은 애정은 이러한 인간 관계의 부재를 메꾸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활동적이고 독립적인 여성의 이 현대적인 이미지는 패션이나 자연 같은 주제에 집중하였던 세계대전 사이 기간에 탄생한 "여성 예술"이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며, 대신에 당시 떠오르던 해방된 여성을 묘사한 것입니다. 동시에 고린스카는 부모님의 초상화에서 보여주듯이 헌신적인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가족의 인생으로부터 거리를 두지 않았으며, 여성들에게 펜싱 같은 특이한 선택을 포함한 스포츠 참여를 장려했음에도 그녀의 세계관은 진보적이라기보다는 보수적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폴란드 점령 동안, 그녀는 활발하게 저항운동을 하였습니다. 바르샤바 봉기의 실패 이후, 그녀는 임시 수용소로 보내진 다음에 라벤스브뤼크 강제수용소로 보내져서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추신. 20세기 초의 목판화에는 현대적이면서도 종종 신비스럽게 보이는 마술 같은 무언가가 있습니다. 펠릭스 발로통(Felix Vallotton) 판화의 환상적인 흑백 세상을 구경해 보세요.
Wiktoria Goryńs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