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avaggio
우리는 이달의 특집을 국립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의 진정한 바로크 미술의 걸작인 카라바조의 이 놀라운 작품으로 이어갑니다. 즐기세요!
이 작품은 로마에서 카라바조의 최초의 후원자였던 프란체스코 마리아 델 몬테 추기경이 의뢰한 작품임이 거의 확실합니다. 매우 자연스러운 자세로 그려진 성 카타리나의 얼굴은 필리드 멜란드로니라고 알려진 당대의 인기있는 매춘부였습니다. 그녀는 값비싸 보이는 의상을 입고 있으며 순교를 상징하는 물건들에 둘러쌓여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틱한 장면의 빛은 카라바조의 특징인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효과(명암법)을 만들어 내는데, 카라바조의 빛과 입체감에 대한 이러한 접근은 이 작품에서도 잘 드러나 있으며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성 카타리나는 공주에 어울리는 화려한 예복을 갖춰입고 있으며 쿠션위로 무릎을 꿇고 있는데,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을 빤히 바라보는것처럼 보입니다. 그녀의 의상을 위해 사용된 색채들은 파랑과 보라색을 결합한 색으로 북부 이탈리아 회화에서 전형적으로 사용되던 색입니다. 그녀가 카타리나라는 것은 그녀의 전통적인 상징물인 부서지고 못이 박힌 바퀴, 그녀가 참수되었던 칼, 순교의 상징인 종려나무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녀에게 사용된 고문도구, 신체의 비스듬한 자세, 응시하는 시선의 방향과 신체를 비추는 빛줄기 사이에서 만들어진 비스듬한 선의 상호작용은 시각적 측면에서 대단히 성공적인 구성을 만들어 내며, 키아로스쿠로 효과에 의해 강렬한 입체감을 자아냅니다.
이 작품에서 빛의 근원은 카라바조의 다른 작품들과는 다르게 오른쪽에서 떨어진다는 점이 주목할만 합니다. 이같은 세부사항은 다른 작품들에서 처럼 카라바조가 구성을 조정할 정도로 어떤 위치에 걸기 위해 제작되었다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 마르 보로비아(Mar Borobia)
P.S. 카라바조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아시나요? 그 정답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여기를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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