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 가문에서 태어난 에블린 드 모건(Evelyn De Morgan)은 조숙한 예술적 재능과 예술가가 되겠다는 이른 결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17번째 생일 때 그녀는 일기에 "예술은 영원하고, 인생은 짧다... 난 한순간도 허비하고 싶지 않다." 라고 적었습니다. 그녀의 외숙부인 화가 존 로담 스펜서 스탄호프(John Roddam Spencer Stanhope)의 격려에 힘입어, 그녀는 이탈리아로 커리어의 형성기에 중요한 여행을 떠났는데요. 그곳에서 르네상스 대가들의 작품을 접했으며 누구보다 보티첼리(Botticelli)의 영향력은 이 작품을 포함하여 그녀의 많은 작품들에서 드러납니다.
드 모건은 깊은 종교적 신념을 지녔으며, 다윈의 진화론 발표 이후 발생한 신앙 위기에 대응하여 등장한 영성주의(Spiritualism) 운동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영성주의는 진화 원리를 사후 세계로 확장하여 영혼의 생존을 “증명”하려 했으며 이러한 사상은 그녀의 다수 작품에 스며들어 있는데, 특히 <하늘의 영광(Gloria in Excelsis)>에서는 영성주의적 신념이 찬란한 아름다움의 미학 속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제목은 천사들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부른 찬송가인 '글로리아 인 엑셀시스 데오(Gloria in Excelsis Deo,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영광을)'를 줄인 것입니다(루카복음 2:14). 표면적으로는 두 천사를 가리키는데요. 한 천사는 찬송이 새겨진 두루마리에서 노래하고, 다른 천사는 하프를 연주합니다. 더 깊은 의미에서는 원죄로 인해 분리된 천사와 인류를 재결합시키는 그리스도의 역할과, 인류가 궁극적으로 천상의 군대 가운데 자리할 희망을 상징합니다.
천사들은 흰색, 빨간색, 금색의 화려한 옷을 입고 있으며, 불사조와 공작 깃털로 만든 날개를 지녔는데요. 이는 불멸과 재생의 상징입니다. 그들 위에는 황금빛 구름 속에 여섯 날개를 가진 세라핌이 떠 있습니다. 이는 지상의 천사들이 합류하기를 갈망하는 천사 계급 중 가장 높은 계층을 나타냅니다. 하프는 하늘과 땅의 조화, 즉 내면의 영성과 외형의 결합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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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영적인 측면 외에도, 드 모건의 작품 다수는 페미니즘과 반전(rejection of war)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에블린 드 모건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