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중반 로저 펜톤(Roger Fenton)은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이 제국의 이국적인 이미지에 매료되어 있음을 반영한 일련의 사진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파리에서 보았던 외젠 들라크루아(Eugène Delacroix)와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의(Jean-Auguste-Dominique Ingres)가 그린 하렘의 풍경과 오달리스크에서 영감을 받아, 펜톤은 전통적으로 아카데미 회화와 연관된 주제들을 다룸으로써 사진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누워있는 오달리스크(Reclining Odalisque)>는 이 연작에서 가장 절제된 이미지 중 하나입니다. 정교한 서사와 연극적 소품들을 제거함으로써, 이 작품은 카펫이 깔린 짙은 쿠션 위로 기대어 있는 단일 인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맨발에 황금색 주화가 있는 헤드 드레스로 치장한 그녀는 헐렁한 무늬의 바지와 단추가 열린 블라우스를 입고 자개가 새겨진 고블릿 드럼을 부드럽게 쥐고 있습니다. 어두운 주변으로부터 은은하게 등장하는 이 오달리스크는 세심하게 연출된 빅토리아 시대식 이국주의 시선의 상징입니다.
추신. 들라크루아는 서양 미술에 있어 가장 유명한 오달리스크 그림 몇점을 그렸습니다. 작품들은 언제나 서구의 식민주의석 관점에서 표현됐습니다. 외젠 들라크루아 그림 속 오리엔탈리즘을 만나보세요!
Roger Fen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