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Sunlight) by Charlotte Wahlström - 1912 - 82 x 125 cm 햇살 (Sunlight) by Charlotte Wahlström - 1912 - 82 x 125 cm

햇살 (Sunlight)

캔버스에 유화 • 82 x 125 cm

  • Charlotte Wahlström - 17 November 1849 - 22 February 1924 Charlotte Wahlström

    1912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작품에는 수많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광활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낮게 자란 관목들이 바위 지형을 덮고 있으며, 만 하나가 관람자의 시선이 머무는 곳과 저 멀리 펼쳐진 또 다른 바위 풍경을 갈라놓고 있습니다. 그 위로는 분홍빛과 옅은 노란빛으로 물든 하늘을 따라 옅은 구름이 흘러갑니다.

빛이 낮게 비추고 있습니다. 해 질 무렵이나 해가 뜨기 직전의 풍경인 듯합니다. 19세기와 20세기가 교차하던 무렵, 황혼은 북유럽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파리로 떠나 인상주의와 야외 제작(plein-air) 방식의 영향을 받아들였으며,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야외에서 직접 대상을 바라보며 작업했습니다. 당시 북유럽의 풍경은 자연이 마치 더 깊은 의미를 품고 있는 것처럼 상징적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그 안에는 우울한 정서가 배어 있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샬롯 발스트룀(Charlotte Wahlström) 역시 이러한 예술적 흐름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녀 또한 파리로 건너가 그곳에서 새로운 예술적 흐름을 받아들였습니다. 1864년 스톡홀름 왕립 미술아카데미가 처음으로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한 지 10여 년밖에 지나지 않은 1878년부터 1883년까지, 그녀는 이곳에서 미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19세기 후반 예술을 직업으로 삼은 최초의 여성 화가 가운데 한 명이었으며, 프랑스에서는 바르비종의 예술가 공동체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예술가로서 큰 성공을 거둔 그녀는 수많은 상과 지원금을 받았으며,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여러 차례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또한 안나 보베르크(Anna Boberg),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등과 가까이 교류하며 신지학 협회(Theosophical Society)에서 그들과 함께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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