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아래에서의 휴식(Relaxing in the Shade) by Yamakawa Shuho - c. 1933 - 188.5 × 173 cm 그늘 아래에서의 휴식(Relaxing in the Shade) by Yamakawa Shuho - c. 1933 - 188.5 × 173 cm

그늘 아래에서의 휴식(Relaxing in the Shade)

실크에 잉크와 색을 입힌 두 개의 패널 • 188.5 × 173 cm
  • Yamakawa Shuho - 1898 - 1944 Yamakawa Shuho c. 1933

여기 미모의 '모던 걸' 두 명이 해변에 앉아 유행하는 운동복을 입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묘하게 회색 물결 모양이 두 친구를 둘러싸고 있는데 곧 보이지는 않지만 파라솔이 드리운 그림자임을 깨닫게 되지요.

오른쪽에 있는 여성은 볼 테면 보란 듯이 우리를 대담하게 응시하고 있는데 속이 비치는 얇은 블라우스 아래로 수영복과 팔이 살짝 보입니다. 서양식 단발머리의 그녀는 1930년대에 새롭게 유행한 웨이브펌을 한 것 같네요. 옆 친구는 민소매 점프수트를 입고 쉬고 있습니다. 이 해변 패션의 정점은 바로 옷과 장신구에서 볼 수 있는 줄무늬의 표현인데 야마카와 슈호가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묘사한 방식에도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주변엔 챙이 넓은 모자, 우쿨렐레, 손잡이가 달린 배구공 모양 지갑과 같은 액세서리가 있네요.

오른쪽에 있는 여성은 도쿄의 저명한 가문의 딸이자 슈호의 학생 중 한 명인 야마모토 치요코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어느 날, 그녀는 친구인 오타 미스즈와 도쿄에서 가까운 해안에 놀러 가기로 했는데 화가도 그들과 동행하여 이 작품을 위한 스케치를 한 것이죠.

7월에 걸맞은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