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의 위대한 거장 라파엘로 산치오는 1520년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를 기념하며, 그의 가장 유명한 성모자상 중 하나인 '대공의 성모'(Madonna del Granduca, 1505년 추정)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대공의 성모'(Madonna del Granduca, 1505년 추정)는 라파엘로가 피렌체에 도착한 직후인 1505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작품의 제목은 한때 해당 그림을 소장했던 토스카나 대공 페르디난도 3세(Ferdinand III)에게서 유래됐습니다.
라파엘로는 피렌체에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을 접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한 영향은 이 작품에 사용된 스푸마토(sfumato) 기법에서 보여집니다. 작품 속 단순하면서도 안정적인 구도는 이후 라파엘로가 피렌체 시기 말에 그린 성모자상의 초기 모델이 됩니다. 성모와 아기 예수의 형상은 어두운 배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냅니다(이러한 표현 역시 다빈치의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인물은 다정한 감정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특히 아기 예수의 몸짓이 작품 전체에 부드러운 감정을 더해줍니다.
안타깝게도 이 작품은 19세기에 이루어진 대대적인 복원 작업 과정에서 일부 수정되었는데, 당시 작품의 배경과 성모의 의상이 다시 채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