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클라데스의 하프 연주 by Unknown Artist - 기원전 2800-2700년 - 29.21 cm 키클라데스의 하프 연주 by Unknown Artist - 기원전 2800-2700년 - 29.21 cm

키클라데스의 하프 연주

대리석 • 29.21 cm

  • Unknown Artist Unknown Artist

    기원전 2800-2700년

이 작은 대리석 조각상은 앉아서 하프를 연주하는 인물을 표현한 작품으로, 에게해(Aegean Sea)에 위치한 그리스의 섬들인 키클라데스(Cyclades) 제도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이와 비슷한 조각상들이 무덤에서 다수 출토됐죠.

음악가를 표현한 작은 조각상 외에도,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매우 단순하게 표현한 조각상도 있습니다. 코를 제외한 얼굴의 특징을 전혀 표현하지 않은 머리 조각도 있고요. 일부 조각상에서는 채색의 흔적이 발견되어, 원래는 색이 칠해져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조각상들이 청동기 시대의 키클라데스 사람들에게 정확히 어떤 의미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조각상이 무덤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을 보면 장례나 종교적인 의식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를 밝혀낼 만한 확실한 근거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요.

문제는 이 조각상들의 단순하고 세련된 형태가 20세기 전반에 미술가와 수집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조각상을 갖고 싶어 했고, 그 결과 불법 발굴은 물론 위조까지 성행했어요.

그러다 보니 오늘날에는 이 조각상이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 발견되었는지와 같은 중요한 고고학적 정보가 사라진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조각상의 원래 의미를 밝혀내기가 더욱 어려워졌죠.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음악이 키클라데스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여러 조각상에서 하프나 플루트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반복해서 등장하기 때문이죠.

— 알렉산드라 카일리(Alexandra Ki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