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 걸즈(Gibson Girls) by Charles Dana Gibson - 1898 깁슨 걸즈(Gibson Girls) by Charles Dana Gibson - 1898

깁슨 걸즈(Gibson Girls)

판화 •
  • Charles Dana Gibson - September 14, 1867 - December 23, 1944 Charles Dana Gibson 1898

자신감 넘치고 스타일리쉬하며 머리 볼륨까지 완벽한 깁슨 걸(Gibson Girl)은 20세기로 넘어가던 미국의 아름다움의 아이콘이였죠. 일러스트레이터 찰스 다나 깁슨(Charles Dana Gibson)이 그려낸 이 이상적인 모습의 젊은 여인은 그의 아름다운 아내 아이렌 랭혼 깁슨(Irene Langhorne Gibson)을 모델로 한 부분이있습니다. 바비인형처럼 깁슨 걸은 풍만한 가슴에 가느다란 허리, 와이드한 골반을 가진 현실감 없는 몸매를 가지고있죠. 하지만 핀업 모델들과는 다르게 깁슨 걸은 언제나 품위있고 단정하게 옷을 입습니다.

깁슨은 이 깁슨 걸을 펜과 잉크로 그려 1890년대에 소개했습니다. 그의 뛰어난 묘사는 이상적인 미국의 중산층 여성미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때때로 깁슨 걸을 사회 엘리트층과 함께  배치함으로써  상류사회와 그들의 별난점을 풍자하였습니다.

교양있고 존경받는 깁슨 걸이지만 그 당시 늘어가던 독립적인 젊은 여성들 처럼 테니스, 골프, 하이킹이나 사이클같은 스포츠 및 레저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진보를 환영했지만 당시 사회와 정치 개혁운동을 벌였던 신여성들처럼 적극적으로 지지하진 않았습니다. 깁슨걸은 로맨스를 즐기고 행복을 위해 남자에게 의존하진 않았습니다. 사실 남자들은 그녀에게 반해 그 앞에서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깁슨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수천명의 미국여성을 그렸습니다.  깁슨 걸은 큰 인기를 얻으며 당시 잘나가던 잡지에 자주 실렸습니다. 그녀는 패션과 헤어스타일계에 영감을 주었을뿐만 아니라 노래와 연극의 주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언론인이자 전쟁 특파원인 깁슨의 친구 리차드 하딩 데이비스를 모델삼아 깁슨 맨(Gibson Man)도 있었습니다. 깁슨 맨은 당당하고 강인하게 잘생겼고 깁슨 걸과 완벽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대중의 관심은 신여성과 재즈음악으로 옮겨갔습니다. 또한 컬러 프린트와 사진의 도입은 아름다웠던 깁슨 걸들은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