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큐피드

어제 저녁 즐거운 파티 하셨 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오늘 카라바조(Caravaggio)의 이 놀라운 잠자는 큐피드(Sleeping Cupid)를 못 보실 수도 있겠네요. 왜냐하면 당신도 아마 큐피드처럼 잠을 자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충분히 아니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

활줄이 부러져 있고 화살이 옆에 던져진 채 잠자고 있는 큐피드, 이 주제는 일반적으로 세속적 쾌락의 포기를 의미합니다. 이 그림은 알로프 드 위냐쿠르(Alof de Wignacourt) 몰타 기사단장에게 순결 서약을 상기시키기 위해 이탈리아의 피렌체 서기인 프라 프란체스코 델안텔라(Fra Francesco dell'Antella)에 의해 의뢰된 작품입니다.

뒷면에 적힌 오래된 글을 보면 이 그림이 1608년에 몰타에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따뜻한 빛을 내는 색조는 카라바조의 작품활동 중 이 단계에서 그려진 다른 작품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상학적 경향이라는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하고 사랑의 승리에 도취한 우아한 청소년을 그리기 보다 큐피드를 통통한 유아로 묘사한 것은 새로운 반종교개혁을 선호하는 특징의 증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카라바조는 여느 때와 같이 형태 상에 평행사변형을 이루며 잠자고 있는 어린아이 모습에 대한 관찰과 구성이라는 자신만의 강력한 조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