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드레스를 입은 두 친구

이 그림 좀 보세요. 공포영화 "샤이닝(The Shining)"에 나오는 쌍둥이 같아 보입니다. 물론 그 보다는 훨씬 덜 섬뜩하지만 겉모습이 닮았어요.

작가의 가족 관계에 따르자면, 이 그림의 소녀들은 그의 딸인 아멜리에 플로렌스 술라크루아(Amélie Florence Soulacroix)와 그녀의 이름 모를 친구입니다. 프레데릭 술라크루아(Frédéric Soulacroix)는 프랑스 출신 화가이지만, 이탈리아에서 생애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그의 아버지이자 역시 화가였던 샤를르 술라크루아(Charles Soulacroix)와 마찬가지로 프레데릭은 18세기의 풍속화 전문가였는데, 남성이 여성에게 추파를 보내거나 남녀가 연애하는 장면들 속에서 화려하게 차려입은 인물을 자주 그렸습니다. 그는 특히 천을 묘사하는데 뛰어났는데, 오늘 그림을 통해서도 이를 알 수 있죠. 소녀들은 아름답고 화려하게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프레데릭의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인해 거의 진짜처럼 보이는 커다란 비단 커튼 앞에 서있습니다.

아빠, 이리와서 우리랑 놀아요...

추신. 좀 더 섬뜩한 그림을 원한다면 '죽은 사마리아인들과 그들의 영정'을 보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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