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터 광장

이 작품을 그린 마르친 잘레스키(Marcin Zaleski, 1796–1877)는 바르샤바와 그곳의 건물 내부 풍경을 다양하게 그려낸 대표적인 폴란드의 도시풍경 화가입니다. 그는 이 작품을 완성한 직후 1838년 바르샤바에서 열린 순수미술전시회에 출품하였습니다. 전시회 작품집에 '대극장 앞 광장(The Square in Front of the Grand Theatre [Teatr Wielki])'이라는 제목으로 실렸으며, '자연이 그리다' 라는 설명이 덧붙었습니다. 1909년에는 바르샤바에서 열린 순수미술진흥협회 행사에 작가의 단독 전시회 개막작으로 걸리면서 이 작품이 가진 예술적 가치의 중요성이 증명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내 고향 바르샤바에 가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그림 속에서 광장은 세나토르스카(Senatorska) 거리 옆에서부터 은행광장(Bankowy Square) 방향으로 그려져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대극장의 옛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안토니오 코라찌(Antonio Corazzi)에 의해 1825년부터 1833년까지 지어졌는데, 마리아 카지미르 소비에스키(Maria Kazimiera Sobieska) 여왕(마리아 카지미르  드 라 그랑주 다르키앵[Marie Casimire de La Grange d’Arquien] 또는 마르시엔카[Marysieńka], 1641년 출생, 1716년 사망, 1676년부터 1696년까지 폴란드 여왕으로 재위)에 의해 만들어져서 일명 마리빌(Marywil)이라 불린 16세기 상업 및 주거 복합시설이 무너진 자리에 일부가 세워졌습니다. 

코라찌는 이전 마리빌의 기둥 부분을 극장의 동쪽 날개(그림 앞쪽에 보이는 것)로 개조하였습니다. 또 거대한 건물 본체에 극장 홀과 서쪽 날개 두 개를 추가하고, 레두타(Reduta) 홀을 더해 완성했습니다. 처음에 이 건물은 새로운 국립 극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11월 봉기가 실패한 후 완성되면서, 더 이상 그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차르 니콜라스 1세 라마노프(1796년 출생, 1855년 사망, 1825년부터 러시아 황제로 재위, 1825년에서 1831년까지 폴란드 왕으로 재위)의 지시에 따라 대극장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것-비에르주보바(Wierzbowa)와 세나토르스카 거리가 만나는 모통이-은 은행가이자 복권 임대인이었던 얀 크리지스토프 페티스쿠스(Jan Krzysztof Petyskus)의 옛 집입니다. 광장 오른쪽에는 시청 빌딩이  있습니다. 전에 야브우노프스키 궁전(Jablonowski Palace)이었으나 1817년 올드 타운 마켓 광장(Old Town Market Square)에서 이전한 후 시 당국의 관사가 되었습니다. 1820년대 후반에 지어진 시어터 광장(Theatre Square)은 바르샤바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광장 중 하나입니다. 도시의 문화, 행정, 상업 활동의 중심이며, 주요 교통 허브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작품을 제공해준 바르샤바 박물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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